다이어트 3주 차 기록|흔들리는 일상에서도 지켜낸 나의 루틴 🌿
다이어트 3주 차, 이번 주는 예상하지 못한 일들로 일상이 많이 흔들렸던 한 주였다.
지난주 엄마의 사고로 더 큰 대학병원으로 옮겨 입원하시면서 이틀에 한 번씩 왕복 5시간이 걸리는 길을 운전해 오가고 있다.
오랜 시간 운전하다 보니 고질병인 허리디스크가 걱정됐지만, 최대한 자세에 신경 쓴 덕분인지 다행히 허리 상태가 나빠지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단순 골절이라고 생각해 수술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검사 과정에서 엄마의 뇌동맥류가 발견되었다.
예상하지 못한 소식에 사실 멘탈이 많이 무너졌다.
의료진에게 여러 위험성과 최악의 경우까지 설명을 듣고 나니 너무 무서웠다.
세 아이도 돌봐야 하는 나로서는 마음에 커다란 돌덩이 하나가 얹힌 것처럼 순간순간 불안과 걱정이 밀려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엄마를 조금이라도 더 자주 보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동안 유지해 왔던 나의 일상과 운동 루틴도 많이 흔들렸다.
그래도 할 수 있는 만큼은 움직이려고 했다.
엄마 병실이 6층이라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했고, 병원에 가지 않는 날에는 시간을 내어 걷고 뛰었다.
필라테스 선생님의 배려 덕분에 이번 주에도 주 2회 운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
계획대로 흘러가는 날은 많지 않았지만, 주어진 상황 안에서 나의 건강 습관을 지키려 노력한 한 주였다.
나의 루틴을 지켜주는 가족
이번 주는 우리 집 꼬맹이들이 잠에서 깨기도 전에 집을 나서는 날이 많았다.
그런 바쁜 아침에도 나의 영양제와 모닝커피를 챙겨주는 남편.
흔들리는 내 마음을 옆에서 묵묵히 잡아주고, 늦은 밤이라도 운동을 하고 싶다고 하면 피곤할 텐데도 꼭 함께해 주었다.
남편도 일하고 아이들을 챙기느라 바빴을 텐데, 내가 나를 돌볼 수 있도록 배려해 준 덕분에 이번 주를 잘 버틸 수 있었다.
평소에는 당연하게 느꼈던 작은 일들이 이번 주에는 유난히 고맙게 느껴졌다.

남편이 내려준 사랑 가득한 디카페인 커피💛
몸의 변화|느리지만 꾸준히
원래 매주 월요일에 체중과 눈바디 사진을 남기기로 했지만,
이번 주에는 엄마의 중요한 검사 일정 때문에 화요일에 기록했다.
첫 주와 비교하면 체중이 1kg 가까이 줄었다.
몸무게가 쭉쭉 빠지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기뻤다.
무엇보다 내가 지금까지 해 온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동기부여가 되었다.
운동과 식단을 계획대로 지키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작은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반가웠다.
빠른 변화보다 꾸준한 변화에 의미를 두기로 했다.

운동|할 수 있는 만큼 꾸준히
이번 주에도 필라테스는 주 2회 진행했다.
나의 사정을 알고 계신 선생님께서 운동 시간을 조정해 주신 덕분이었다.
역시 필라테스는 하고 안 하고의 차이가 크다.
운동을 마치고 나면 허리가 한결 편안해지고, 걷고 뛰면서 뭉친 근육들도 부드럽게 풀리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병원에 오가는 날이 많아지면서 평소처럼 운동 시간을 내기는 어려웠다. 대신 병원에서는 계단을 이용하고, 시간이 허락하는 날에는 조금 더 오래 걸으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요즘 운동하면서 새롭게 느끼는 변화가 하나 있다.
예전에는 계단을 오르거나 걷고 뛸 때 숨이 많이 찼는데, 이제는 같은 움직임도 훨씬 수월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저녁에 3km를 달릴 때도 물론 힘들기는 하다.
하지만 예전처럼 중간에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힘들지는 않다.
체중의 변화도 기쁘지만, 이렇게 체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직접 느낄 때 더 뿌듯하다.
요즘은 한 가지 더 신경 쓰는 것이 있다.
바로 운동 전후 스트레칭이다.
부상을 입으면 좋아하는 운동도 잠시 쉬어야 한다는 생각에 무리하지 않고, 몸의 상태를 살피며 스트레칭과 회복에도 신경 쓰고 있다.

식단|이번 주 가장 많이 먹은 음식은 김밥
이번 주 가장 많이 먹은 음식은 바로 김밥이다. ^^
엄마 병원을 오가느라 점심시간을 제대로 맞추기 어려웠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간단하게 김밥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날이 많았다.
그래도 아무 김밥이나 고르기보다는 소스가 많이 들어간 것보다 채소와 단백질 식품이 골고루 들어간 김밥을 선택하려고 했다.
급하게 먹지 않고 최대한 천천히, 오래 씹으려고 했고 물도 충분히 마시려고 노력했다.
병원에 가지 않는 날에는 조금 더 신경 써서 건강한 식사를 준비했다.
재미있는 변화도 있었다.
내가 식단과 운동을 꾸준히 신경 쓰기 시작하자 남편도 덩달아 의욕이 생겼는지 운동과 식단 관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남편은 나보다 단백질 식품을 넉넉하게 챙겨 먹는 편이라 함께 식사를 준비하다 보니 나도 자연스럽게 단백질 섭취에 더 신경 쓰게 되었다.
이번 주에는 완벽한 식단보다 주어진 상황에서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하는 데 집중했다.

차에서 급하게 먹은 나의 김밥 사진들이 없어서 아쉽다.
이번 주에도 놓지 않은 작은 습관
- 바쁜 일정 속에서도 체중과 몸의 변화를 기록했다.
- 식사 시간이 불규칙해도 음식을 고를 때 한 번 더 생각했다.
- 따로 운동할 시간이 없는 날에는 계단이나 걷기처럼 일상 속 움직임을 늘리려고 했다.
대단한 변화는 아니지만, 이런 작은 선택들이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다.
이제는 건강한 습관이 특별히 시간을 내서 해야 하는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느낀 점과 아쉬운 점|건강해야 하는 이유
이번 주는 혼자 운전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엄마의 사고와 예상하지 못한 병을 마주하고 나니 건강하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지금 내 몸을 관리하고, 먹는 것과 운동하는 것을 기록하기 시작한 일이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문득 우리 세 아이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우리 아이들에게 건강한 엄마로 오래 함께해 주고 싶다.
그 마음이 내가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 가야 하는 가장 큰 이유라는 것도 다시 느꼈다.
아직 엄마의 뇌동맥류 시술이 남아 있어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여전히 불안하고 걱정되는 순간들이 찾아오지만, 걷고 뛰는 시간만큼은 복잡한 마음이 조금씩 정리되는 것 같다.
이번 주에는 운동을 더 많이 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고, 식단을 계획대로 챙기지 못한 날도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날들도 내 일상의 일부라는 것을 받아들이려고 한다.
매일 완벽하게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건, 상황이 어려워져도 나를 돌보는 마음을 놓지 않는 것이 아닐까.
이번 한 주를 보내며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고, 그 가족에게 나 역시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앞으로도 내 몸을 더 잘 챙기고 싶다.
조금 느려도 괜찮다. 멈추지 않고 내 속도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니까.
매일 조금씩 건강해지는 과정.
다이어트 3주 차 기록을 이렇게 남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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